정청래, '쥴리 벽화 비판' 최재형에 "위하는 척 언론플레이"

"최재형 언급으로 쥴리 벽화 회자…윤석열, 속으로 규탄할 것"
  • 등록 2021-07-29 오후 2:33:43

    수정 2021-07-29 오후 2:55:30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조롱한 벽화를 규탄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을 위하는 척 하지만 본인의 언론플레이가 속셈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홍길동중고서점’ 옆 벽면에 그려진 ‘쥴리의 남자들’ 그림 (사진=뉴스1)
정 의원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럴 땐 가만히 있어주는 게 진정 윤 전 총장을 위로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규탄사가 언론에 또 회자 되게 만들었으니 정작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의 분노’에 분노하지 않을까”라며 “최 전 원장의 이런 돌려차기 꼼수에 윤 전 총장은 의문의 1패를 당한 셈”이라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속으로 말도 못 하고 ‘최 전 원장의 규탄’을 규탄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외벽에는 김씨를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정치권 주요 인사의 이름이 담겼다. 또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글이 적혔다.

이를 두고 최 전 원장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선 안 된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출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 인간에 대한 이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김씨를 둘러싼 각종 공세가 거세지자 “있을 수 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법적 대응 여부를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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