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 “김정은 위중설 ‘6년전 지라시’와 비슷…4말5초 등장할 듯”

의료시설 있는 평양 두고 향산서 시술 의문
공개활동 집권초 237회서 작년 3분의1 줄어
원산갈마지구 등 완공 앞두고 얼굴 비출 것
건강이상설 추론일뿐 병명 확인된 것 없어
  • 등록 2020-04-22 오후 2:12:42

    수정 2020-04-22 오후 2:12:4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2일 전날 미국 CNN보도로 급속도로 확산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보도 자체가 신뢰성이 낮고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이상설도 추론일 뿐 실제 병명이 확인된 것도 없다”면서 “4월 말에서 5월 초에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홍민 실장은 이날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CNN은 북한 내 소식통 정보를 사실 확인해 준 게 아닌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도의 발언”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당 정치국 회의 주재를 끝으로 공개활동을 중단하면서 신변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묘향산지구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호전 중이라는 데일리NK 보도에 대해서는 “내용의 신뢰성이 상당히 낮다. 위중한 상태이거나 시술을 받을 상황이라면 향산진료소를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주치의가 집무실에 있고 평양 내 큰 종합병원 단지가 있다”면서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평양을 두고 의료시설이 없는 향산진료소에서 치료받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산이란 지명을 듣는 순간 김일성 주석이 떠올랐다. 향산은 김 주석이 심근경색이 와서 평양 시내로 옮겨야하는데 폭풍우로 이동이 어려워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라며 “이 보도를 보면 개연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에 돌았던 지라시 내용과 거의 비슷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당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상당 부분 건재함을 확인했다. 며칠 사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참배에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지만 열흘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건 이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활동횟수을 줄여왔다”며 “2012년에는 1년 동안 237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에는 87회로 3분의 1로 줄었다. 2014년에는 40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2018년 27일 동안 보이지 않았다. 올해 11일 동안 드러내지 않는 건 이례적 기간으로 보기에는 짧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대한 패턴을 분석해보면 2012년 집권 이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횟수가 감소했다”며 “정권 초기에는 정통성 확보, 권력을 다지기 위해 일 년 동안 11회 방문했지만 2013년 10회, 2014년 7회, 그 이후 8회, 5회, 6회로 줄었고 작년에는 6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추지 않을 때마다 이상설이 제기되는 이유와 관련해선 “과거 전언으로 확인된 건 다리에 통풍이 있다는 사실로 그 이후에 알려진 건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보고 추측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체중과 키로 봤을 때 비만이 있고 연설할 때 화법 속에 숨이 거칠다는 부분, 가족력인 심근경색을 근거로 추론하는 것일뿐 실제 병명이 알려지거나 확인된 건 없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4월 말에서 5월 초에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순천인비료공장 등이 당초 예정대로라면 완공식을 앞두고 있어 여기서 얼굴을 비출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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