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농수산물 판매 부진에…작년 순이익 15% '뚝'

2019년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익 2조1702억원에 머물러
농협, 농식품 판매부진으로 당기순익 14.3% 감소
총자산 늘었지만 연체율도 0.39%P 증가
"코로나19發 건전성 위험 모니터링..포용금융 확대 유도"
  • 등록 2020-03-31 오후 12:00:00

    수정 2020-03-3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벌이가 2조1700억원대에 머무르며 2018년보다 무려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는데다 판매까지 부진하며 사업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1702억원으로 2조5598억원을 벌어들인 2018년보다 15.2% 줄었다.

개별사의 성적표를 보더라도 농협의 당기순이익은 1조6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줄었다. 신협(3701억원)과 수협(693억원)은 같은 기간 12.8%, 47.5%씩 각각 줄어들었다. 다만 산림조합(399억원)만 2018년 당기순이익보다 34.8% 늘어난 399억원을 벌어들였다.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며 전체 상호금융조합의 금융순이익은 4조2121억원으로 전년보다 623억원 줄어든 가운데 경제사업부분에서 대규모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경제사업부분에서는 2조419억원이 손실이 나며 2018년 (1조7146억원 손실)보다 부진 폭이 더 컸다. 특히 농협의 경우, 농식품 판매의 부진으로 경제사업부분에서만 무려 2조259억원의 손실을 냈다.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 현황(단위: 억원)
총자산은 2018년 보다 7.9%(40조원) 늘어난 546조1000억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신협(883개), 농협(1118개), 수협(90개), 산림조합(137개) 등 총 2228개의 상호금융조합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조합당 평균 자산은 2451억원 수준이다.

총여신은 365조4000억원으로 2018년보다 5.1%(17조8000억원) 늘었고 총수신은 464조원으로 8.4%(428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연체율은 1.71%로 2018년 말(1.32%)보다 0.3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2.12%로 2018년 말보다 0.78%포인트나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2.04%로 전년 대비 0.52% 늘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8.10%로 2018년 말(8.09%)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개별 회사의 순자본비율은 산림조합(11.35%)이 가장 높았고 농협과 신협이 각각 8.81%, 6.08%를 기록했다. 수협의 순자본비율은 4.97%이지만 규제비율(2%)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 등 취약한 차주를 중심으로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 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사태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차주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채무조정제도를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포용금융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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