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30년 전 5% 안팎이었던 1인 가구가 2012년 기준으로 25.3%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통계청은 1인 가구 비율이 올해 27.1%를 찍은 후 2025년 31.3%, 2035년 3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년 후에는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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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먹는다.’ 최근 외식업계를 강타한 키워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대표는 “도시락, 주먹밥, 죽, 반찬 등 용량이 작고 포장할 수 있는 ‘소용량·포장 가능’ 외식 메뉴가 뜨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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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창업에서 ‘스몰 비어’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감자튀김 같이 양이 적고 저렴한 안주에 맥주를 한 두 잔 곁들일 수 있는 스몰비어 창업은 지난해부터 급증세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씨는 지난 2011년 ‘본도시락’을 시작한 후 2년 만(2013년 말)에 가맹점이 169개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계약 기간 중 폐점한 점포수를 의미하는 ‘계약 해지’는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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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기존 외식사업 창업자들도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인테리어 등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성수 굿파트너비즈컨설팅 박사는 “4인 기준이었던 테이블을 2인용으로 바꾸거나 1인이 앉을 수 있는 바(bar) 테이블을 늘리고, 모든 메뉴를 세분화시켜 포장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존 10개, 16개 단위로 포장판매했던 초밥은 1개 단위로 나눠서 팔고, 2인 이상 주문 가능했던 메뉴는 1인용으로 나눠 내놓는 식이다.
김 박사는 “소가족이 많은 일본의 경우 김도 한 장 단위로 나눠 팔고 있다”며 “샤브샤브 등 큰 용기에 담아 2인용 이상 팔았던 메뉴라도 혼자 먹을 수 있게 작은 용기로 전환하고, 포장과 배달은 기본으로 가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