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바닥 찍었나…유가 급등에 정화조 '급화색'

시장에 '유가 바닥론' 확산되며 정·화·조 동반 급등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국제유가 방향에 달려"
  • 등록 2015-01-19 오후 4:30:19

    수정 2015-01-20 오후 12:43:1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유가 하락의 최대 피해주로 분류되며 그동안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정유·화학·조선(정화조)주’가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드디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8.11%(6600원) 급등한 8만8000원에, 에쓰오일(S-OIL(01095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0.22%(5000원) 상승한 5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8.95%(8500원) 오른 10만3500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10만원을 회복했다. LG화학(051910)은 2.85% 올랐으며 역시 대표적인 유가하락 피해주인 GS건설(006360)도 9.7% 급등했다.

정유, 화학, 조선주는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 지속에 따른 피해주로 꼽히며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10만원을 거뜬히 넘었던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6일 7만9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바닥없이 추락하던 유가하락 피해주를 끌어올린 것은 기대감이다. 국제유가가 모처럼 급등하면서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유가하락 피해주에 몰리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5.3% 뛴 배럴당 48.69달러를 기록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국제유가가 하락세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미국 생산증가는 둔화되고 있고, 다음달이 되면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 실적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통해 유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실하게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유가하락 피해주 주가의 동반 급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됐고, 1분기가 문제”라면서 “남은 기간동안의 유가 방향성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 단기적으로는 유가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도 걸림돌이다. 특히 조선의 경우 4분기 실적 반등에도 연간 이익전망 하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에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면서 “ 주가에는 4분기 실적 반등보다 연간 이익추정치 하향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면서 “4분기 실적이 연간 이익전망을 상향할 정도가 아니라면,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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