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받은 대한항공 기장, 강풍 뚫고 울산공항 무사착륙

  • 등록 2014-12-17 오후 3:44:33

    수정 2014-12-18 오후 1:18:2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댈러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대한항공의 기장이 강풍을 뚫고 승객들을 안전하게 착륙시켜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이른바 ‘땅콩 리턴’으로 온 나라의 시선이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으로 향했던 시점에서 대한항공 기장이 보인 노련함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17일 오전 8시 김포공항을 떠나 8시55분 울산으로 향하던 대항항공(KE) 1603편이 강풍을 만나 ‘고어라운드(재이륙)’ 상황을 맞았음에도 무사히 착륙해 기장이 승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행기가 1차 착륙을 시도하다 바뀌가 활주로에 닿았다가 다시 재이륙 후 안전한 시점에 2차 착륙을 시도해 성공했다.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이날 울산공항에 착륙하던 KE 1603편은 현지의 강한 기류(돌풍사유)로 인해 활주로에 내리는 과정에서 각도 등의 접근이 원활치 않아 바퀴를 내렸다가 다시 올라 재착륙에 성공했다고 대한항공 측은 확인했다.

여객기의 ‘고어라운드’에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잠시 비행기를 무사 착륙시킨 기장에게 열띤 박수를 쏟아냈다.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고객은 “대한항공이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기장이 침착하게 승객의 안전을 지켜줘 탑승했던 모든 승객들이 무사히 착륙한 후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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