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값이 내렸다 해도 일반인들에게 수입차의 가격 장벽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2천만 원대는 찾아보기 힘들고, 5천만원, 심지어 1억 원을 넘는 차량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중고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수입차들도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2008년식 벤츠 E클래스의 감가율은 39%입니다.
신차 가격이 7천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2년만에 3천만 원정도나 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BMW 차종도 감가율이 이와 비슷합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5시리즈의 520모델의 경우 38% 할인된 가격에서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벤츠 S클랙스 500L모델은 신차 가격이 2억 원대지만 중고 시장에서는 40% 이상 가격이 떨어집니다.
BMW 차종 가운데 가장 고급인 760LI 모델은 감가율이 60%가 넘습니다.
반면 소형차의 경우는 신차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2008년식 '미니 쿠퍼'의 경우 감가율은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규모 리콜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도요타와 혼다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와 인피니티는 감가율이 40%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콜 조치 이후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2008년식 중고 국산차의 경우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들의 감가율을 분석한 결과 평균 2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이처럼 수입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율이 커지는 이유는 애프터서비스나 수리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부품값이나 유지비 등 부수적인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같은 모델이라도 외국에서보다 국내시장에서 값이 비싸게 형성돼 있는 점도 수입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중고 수입차를 고를 때는 꼼꼼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취 : 김상완/오토뱅크 딜러]
"자동차의 등록 연식을 따져봐야 되고, 주행거리 살펴봐야 사고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육안으로 사고유무 확인하기 어렵고, 허가업체에서 성능점검한 내용 있습니다. 그 내용 체크하셔서"
가격 메리트와 세계적 브랜드의 성능을 누릴 수 있는 중고 수입차.
전문가들은 중고 수입차를 구입할 때 단순히 브랜드와 외양만을 중시하는 충동적 구매보다는 성능점검표 등 여러가지 요소를 감안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데일리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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