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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세번째 맞이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가능한 빨리 (황 총리를) 만나서 조금이라도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논의를 하는 것이 지금 권한대행이나 국회의장이 할 일”이라면서 “미룰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권한대행과 국회의장이 만나면 꼭 무언가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논의와 성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또 거기서 혹시라도 이런저런 이견이 생기고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그런 노력을 하겠지만, 권한대행 또한 저와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야권이 제안하고 있는 국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 의장은 “이렇게 야권에서 제의하고 여권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한 국회와 정부간 협력, 바로 이것이 협치”라면서 “협치가 제대로 이뤄져서 민생을 챙기고 민심을 받들어나가는 국회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아울러 “탄핵이후 국회가 새로운 국가시스템 정립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회의 ‘특권 내려놓기’부터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서 “국회가 선도하고, 대한민국 전반에 걸쳐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20대 첫 정기회의 주요 성과로 특권내려놓기 관련 법안 처리를 꼽기도 했다.
또 그는 “국정 안정과 민생회복이 절실하다”면서 “이제 국정공백이 장기화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헌재가 현명하게 빠른 시간내에 올바른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그 문제는 헌재에 맡기고,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되는 만큼 우리 국회는 국민 민생을 챙기는데 한치의 소흘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의장에 취임하고 임기 2년 중 4분의1 트랙을 돌았는데 느낌은 한 바퀴 돈 것 같다”며 지난 6개월간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기 첫 정기국회 성과로 △2017년도 예산안 법정시한내 처리 △역대 국회 대비 가장 많은 법안 처리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법안 통과 △국회 청소 용역 직접 고용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