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작용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이밖에도 단기쪽에서 일부 대기자금이 유입됐고 윈도우드레싱성 매수세도 영향을 미쳤다. 연말 참여자가 적은 관계로 장중 출렁임은 있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그리스발 위기에 호주 금리가 급락하는 등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퍼졌다고 전했다. 외인 선물 매수도 이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쪽에서는 그간 조정을 받았던데다 일부 대기자금 유입과 함께 내년중 한국은행이 한번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는가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연초에도 저가매수 심리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월 국고채발행물량이 늘어 수급상 소폭 조정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금리가 급등할 여지는 낮다는 판단이다.
국고5년 14-4가 0.7bp 내린 2.285%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10년 14-5, 국고20년 13-8, 국고30년 14-7,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각각 보합으로 2.610%, 2.805%, 2.900%, 1.623%로 장을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신탁이 6460억원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연기금과 증권도 각각 2132억원과 2032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은행이 696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외국인도 6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오른 10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일 108.27 이후 4주만 최고치다. 장중고가도 108.31을 기록, 역시 2일 108.33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저점은 108.10을 보였다. 장중변동폭은 21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1만5215계약으로 7917계약 늘었다. 이는 22일 21만6398계약 이후 일주일여만에 최대치다. 거래량은 6만9092계약으로 2만5653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32회로 전장 0.21회에서 늘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744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를 지속했다. 은행도 578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3302계약을 보험이 2063계약을 각각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대응했다.
미결제는 800계약 증가한 4만7087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3674계약 늘어 2만4223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1회로 전장 0.44회에서 증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296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476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투신이 780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했다. 보험도 608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했다. 이는 지난 4월24일부터 5월8일까지 기록한 8거래일연속 순매도이후 5개월여만에 최장 매도기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인 선물매수 말고는 특별한 임팩트는 없었던 것 같다. 단기쪽에서는 일부 대기자금이 들어오면서 좀 강하게 거래된 정도다. 그 외는 윈도우드레싱정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레벨에서 크게 움직일 여지가 없어 보인다. 모멘텀이 살짝 도는 느낌이 있어서 연초 강세 트라이를 해봄직도 하다. 다만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그리스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아시아장에서 호주금리가 많이 빠졌다. 약간 안전자산선호 분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물 매수도 이런 맥락으로 보면 되겠다”며 “연말장에 유동성이 워낙 없다보니 선물기준 급등락했다. 현물쪽은 2년과 3년쪽이 많이 강해졌는데 그간 금리 올랐던 것에 대한 되돌림과 내년 한번은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반영된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단 저가매수 마인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급상으로는 1월 국고채 발행물량이 늘어 장기물쪽은 불안할 수 있겠다”며 “연초 약간 조정 가능성도 있어보이나 추세적인 움직임은 아니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