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직전 해에 '세금 망명' 급증

  • 등록 2013-10-23 오후 6:01:13

    수정 2013-10-23 오후 6:01:13

(파리=연합뉴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기 한 해 전인 2011년 ‘세금 폭탄’을 예상하고 외국으로 떠난 프랑스인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프랑스 정부 자료를 인용해 2011년 이민자 중 소득세 납부자는 3만5천77명으로 2010년(2만1천646명)보다 62.0%나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1년은 프랑스 대선 직전 해로 대선에서 사회당의 집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르피가로는 사회당 집권 시 예상되는 증세를 피하고 해외 취업에 도전하는 것을 이민 이유로 분석했다.

증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연간 소득 10만 유로(약 1억4천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이민자도 2010년 1천330명에서 2011년 2천24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1년 이주자들의 연간 소득을 모두 합하면 14억 유로(약 2조300억원)에 달했으며 이주자 연간 평균 소득은 3만9천 유로(약 5천700만원)로 프랑스 평균을 웃돌았다.

고소득자만 이민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필립 마리니 상원 재정위원장은 “이민자 중 40%는 30세 미만이었다”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경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르피가로는 소득이 중간 수준인 젊은 층은 미국과 영국으로 떠났으며 부동산이나 동산 소득이 많은 이들은 세제가 매력적인 스위스와 벨기에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마리니 위원장은 “이민자 증가 폭과 모습을 보면 프랑스 경제가 정체돼 있고 너무 관료적이며 사업을 하기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사회당 정부의 ‘부유세’ 도입 방침에 반발해 올해 초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국적을 러시아로 바꿨으며 재산도 외국으로 이전시켰다.

또 프랑스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LVMH) 그룹 회장도 올해 1월 9조원대의 재산을 부자 증세 방침을 피해 프랑스에서 벨기에로 이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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