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②윤석금 회장 두 아들 1000억 손에 쥔다

형덕, 새봄씨 지분 2.5%도 매각대상..차익도 700억 달할듯
  • 등록 2012-07-24 오후 6:21:14

    수정 2012-07-24 오후 6:23:43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웅진그룹 2세들이 웅진코웨이(021240) 매각 과정에서 1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손에 쥐고, 70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24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코웨이가 KTB PE에 매각하기로 한 지분 30.9%(2383만주)에는 특수관계자 지분 2.5%(195만주)가 포함돼 있다.

이 지분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두 아들인 형덕(35), 새봄(33)씨가 각각 1.3%(97만주)씩 보유한 것으로 620억원(24일 웅진코웨이 종가 3만1800원 기준)의 주식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날 웅진코웨이의 인수 금액이 1조2000억원 규모로 밝혀지면서 주당 가치는 5만357원으로 환산됐다. 경영권 프리미엄만 57%에 이르며 형덕, 새봄씨가 가진 주식 가치도 982억원으로 뛰었다.

투자차익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윤 회장 2세들이 보유한 지분은 웅진코웨이가 2005년 웅진코웨이개발과 2009년 웅진쿠첸을 흡수 합병하면서 취득한 주식이다. 취득 당시 주식가치는 280억원 수준으로 이번 웅진코웨이 매각을 통한 예상 차익은 약 702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들이 차익을 남기더라도 호주머니에 들어갈 가능성은 적다.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 계열사 지분을 내놓은 마당에 거액의 시세 차익만 챙기긴 어렵다는 것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웅진홀딩스 매각 방침을 발표할 당시부터 2세들의 지분을 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특수관계자로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회사를 위해 매각 대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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