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ICT 사절단 韓 첫 방문 "함께 할 기업 찾아요"

26일 ICT 사절단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
5.0로보틱스 등 대표 기술 업체 7곳 참여
최근 대한국 수출량 70% ↑, 시너지 도모
  • 등록 2024-09-26 오후 2:18:53

    수정 2024-09-26 오후 7:15:37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북유럽 국가 에스토니아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심으로 꾸려진 사절단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오는 27일까지 5일 간의 방한 일정 동안 국내 업체와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등 활동에 집중한다. ICT 강국인 한국과 관련 산업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향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목표다.

에바-크리스티나 포노마르요브 에스토니아 기업청 무역 대표가 26일 열린 ‘에스토니아 정보통신기술(ICT) 사절단 방한 기념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에스토니아 기업청)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에스토니아 ICT 사절단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등 5.0로보틱스와 어답토미디어, 사이브엑서 테크놀로지 등 에스토니아 현지 ICT 업체 7곳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기업청,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 등 세 곳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130만명 인구를 보유한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지만 스카이프, 와이즈, 볼트 등의 유명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며 ICT 역량을 키워왔다. 그만큼 국가 차원에서도 ICT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에바-크리스티나 포노마르요브 에스토니아 기업청 무역 대표는 “에스토니아는 현재까지 10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며 유럽에서 인구 당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디지털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의 99%는 온라인 형태로,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도 이를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스토니아는 1990년대 초부터 정부 주도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e-에스토니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전자정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 확장하고 있다. 포노마르요브 무역 대표는 “현재 e-에스토니아는 디지털 사회의 벤치마크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의 다국적 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에스토니아 내 전체 고용인력 중 5.9%가 ICT 분야에서 근무 중이다.

에스토니아가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양국의 수출입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 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첫 7개월 동안 에스토니아의 대 한국 수출량은 약 70% 증가했다. 지난 1년 간 에스토니아에 대한 한국의 투자 금액은 거의 제로(0)에서 수천만 유로로 증가하기도 했다.

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사진=에스토니아 기업청)
이날 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는 간담회 개회사에서 “한국·에스토니아의 산업적 교류에 있어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양 국 모두 선도적인 ICT 국가임을 감안하면 ICT 교류가 활성화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또 필연적인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방한한 에스토니아 ICT 사절단은 업계 최고의 기업들이므로 머지않은 시일 내에 한국의 파트너들과 풍부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사절단 자격으로 방한한 카를로 루스트리시미 5.0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와 알렉세이 쿠즈네초프 어답토미디어 CEO, 자코 잘카넨 사이브엑서 테크놀로지가 마케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생성형 AI 기반 회의록 작성 서비스 업체 디지오터치에서는 수미야 칸티 다타 CEO가, 자동차 제조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판매 솔루션 업체 모데라에서는 야넥 프뤼멜 최고책임자가 함께 자리했다. 이외 통합 재무 관리 소프트웨어 ‘레프호프’와 IT 컨설팅 서비스 ‘와이저캣’ 등 업체 관계자도 간담회에 참석해 회사 소개를 이어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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