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멈추지 않고 증가하면서 인천공항뿐 아니라 청주·무안 등 지방공항도 여행객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항공업계 역시 지방공항발(發)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면서 지방공항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2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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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7월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의 국제선 여객 수는 1047만748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3% 증가했다.
앞서 코로나19 이전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때 지방공항을 통한 국제선 이용객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2019년 1~7월에는 12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지방 공항들이 붐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늘길이 닫히면서 여객 수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가 지난해부터 여객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1~7월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8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 보면 특히 청주공항 여객수가 1년 전보다 499.2% 급증했다. 제주와 무안공항 역시 국제선 여객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7.8%, 86.5% 증가했다. 다만 양양의 경우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한 운항 중단 영향에 같은 기간 85% 감소했다.
| 6월 21일 김포공항에서 일본행 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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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방공항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데는 최근 들어 항공사들이 지방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해 나간 것과 신규 운수권 배분 등이 여객 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진에어는 지난 5월 무안-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무안지점과 울란바토르지점을 설치했다. 제주항공은 4월 무안-장자제·옌지, 제주-시안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신규 운수권 배분으로 10월부터는 청주-발리(티웨이항공), 부산-발리(에어부산) 등 노선도 운항을 앞두고 있다. LCC들은 앞으로도 지방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으로 몰리던 수요가 지방공항으로 분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천공항 국제선 공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항공사들도 지방발 취항을 늘리면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