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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 0.06% 오른 2176.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대 상승하며 220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전 10시반경부터 상승폭을 30여분만에 모조리 반납하더니 장중 내내 2170중반선에서 움직임을 좁혔다.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 표적 2개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 사령관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이끄는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도 함께 숨지면서 중동 불안이 커진 모습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이란핵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가 나타나면서 미국과 이란 갈등이 시작됐다”며 “작년 5~6월 호르무즈 해협 부근 유조선 피격, 이란군의 미국 무인 정찰기 격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 피격 등 대형 사건이 잇따르며 갈등이 심화되다가 이번 공습으로 최고조에 다다렀다”고 말했다.
수급으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00억원, 2600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는 전일 5400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날도 540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이어갔다. 2거래일간 1조원 넘게 매도세를 단행한 것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선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1400억원 가량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중동 불안이 커지자 잠잠했던 원-달러 환율도 9원 가량 폭등, 1167원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54% 오르고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은 1%대 상승했다.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기아차(000270), 삼성SDI(006400) 등은 1%대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등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전자, 은행, 증권, 유통업, 화학, 기계 등은 강세를 보였으나 의약품은 1%대 하락하고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운수창고, 건설업, 통신업,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6억2252만7000주, 거래대금은 5조6471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21개 종목이 하락했다. 10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