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러시아 월드컵 F조 예선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전경기 승부예측에서 7만 601명이 우승할 것이라 예상한 ‘우승후보’ 독일도 한국에 발목을 잡혀 탈락했다. F조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은 104명(0.04%)였다. 전체 16강 진출팀 1,2위 순위를 모두 맞힌 사용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러시아에서는 네이버 사용자가 가장 많이 예상한 토너먼트 대진표와는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졌다.
지난 14일 시작한 빅매치 OX 퀴즈에 참가한 누적 사용자는 145만 7039명이다. 한번이라도 퀴즈를 푼 사람이 98만 6017명이었다. 그러나 8문제를 모두 맞힌 사용자는 13명에 그쳤다. 이들은 상위 0.0013%의 ‘축잘알(축구 잘 아는 전문가)’로 꼽혔다. 한문제를 틀려, 7문제만 맞힌 사용자도 428명으로 상위 0.04%에 해당한다.
반대로 가장 쉬웠던 퀴즈는 프랑스와 페루 전이었다. 프랑스는 60년 넘게 조별리그에서 남미 팀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우승후보 프랑스는 페루를 1:0으로 제압했다. 11만 2263명 중 83.1%가 정확하게 프랑스 승리를 예상했다.
한국은 7일부터 진행됐던 토너먼트 예상에서 1만 1755명에게 우승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첫 문제는 한국이 스웨덴 전에서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한 퀴즈였다. 53.9% 사용자들과 전문가 모두 O를 선택했다. 그러나 한국은 스웨덴에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멕시코 전에서는 2차전 징크스를 깰지 물었다. 1차전에서 무기력한 실패 때문인지 36.4%의 사용자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고, 이날도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1차전 때보다 나아졌다.
네이버 축구 전문가 중에서는 박문성 SBS 해설위원과 서형욱 MBC 해설위원이 예리했다. 8경기 중에 4경기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어냈다. 98만 명 중 4문제를 맞힌 사용자는 9338명으로 상위 0.9%에 해당된다. 특히 박문성 위원은 정답 비율이 낮았던, 호날두(11.5%)와 메시(18.7%)의 득점 실패를 예측해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네이버 스포츠 관계자는 “전경기 승부예측 결과는 결승까지 단계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며, 전체 토너먼트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용자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OX퀴즈도 토너먼트를 대상으로 계속 진행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