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34포인트(0.17%) 내린 1925.91에 장을 마쳤다.
간밤에 세계 증시는 양호한 모습이었다. 유럽 가운데 주요국 증시는 미국 기업이 실적 호조를 기록해 장 후반 반등했다. 미국 증시는 주요 은행이 실적 호조를 기록했지만 국제 유가 급락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위축 전망에 배럴당 81.84달러로 전날보다 4.6% 하락했다. 이는 종가 기준 2012년 6월28일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 또한 세계 증시의 회복세에 전날보다 3.75포인트 높은 1933.00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0%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축소하면서 결국 반락했다. 기준금리 2.0%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2월 이후 사상 최저 금리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8%에서 3.5%로, 내년 4.0%에서 3.9%로 각각 낮춘 점 또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또한 장중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1.6% 상승해 예상치 1.7%를 밑돌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수급에서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81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을 각각 829억원, 756억원 순매수했다.
각각 0.26%, 0.03% 내린 중·대형주와 달리 소형주는 0.82%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9%) 비금속광물(1.2%) 의약품(1.1%) 섬유의복(1.0%) 등이 강세를, 은행(-4.5%) 증권(-2.3%) 운수장비(-1.3%) 전기가스(-1.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18% 내린 1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락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반등했다. 연평균 항공유가가 배럴당 10달러 하락 시 연간 영업비용이 각각 3390억원, 17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주 또한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 한국콜마(161890) 한국화장품(123690) 코리아나(027050) 코스맥스(192820) 등이 올랐다.
일양약품(007570)은 가격상한폭까지 치솟았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OCI(010060)는 넥솔론에 대한 자금 투자 가능성과 함께 태양광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또한 KT스카이라이프(053210)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등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73만주, 거래대금은 4조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4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3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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