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 효과..통신서비스株 '하반기가 더 좋다'

  • 등록 2014-09-15 오후 3:55:28

    수정 2014-09-15 오후 3:55:2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고배당주’로 최근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아 온 통신서비스 관련주가 하반기에 더 날아오를 수 있을까. 증권가에서는 신종 스마트폰 출시와 정부 정책 이슈 등으로 추가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주 통신업종지수는 코스피의 약세 속에도 전주 대비 2.1% 오르며 선방했다. SK텔레콤(017670)은 2.3%, KT(030200)는 0.8%, LG유플러스(032640)는 3.3% 올랐다. 다만 이날은 전일 대비 보합세에 머물며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통신3사에 대한 러브콜이 두드러졌다”며 “기관투자자는 대부분 코스피 내 ‘대안 부재’를 언급하면서 당분간 통신 업종에 대한 매수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HMC투자증권은 이날 통신주에 대한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기도 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35만원으로 5만원 상향조정했고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각각 4만4000, 1만4500원으로 5000원, 2500원 높여잡았다.

신종 스마트폰 출시가 3~4분기에 잇달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일단 호재다. 삼성 갤럭시노트4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18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애플 아이폰6·아이폰6+는 10월 말께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는 통신사에 긍정적”이라며 “아이폰6가 출시될 10월까지 스마트폰 교체 고객들이 구매를 일단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스마트폰 과당경쟁을 막고자 10월 시행 예정인 단말기유통법도 주가 반등의 주요 요소다. 제도 시행으로 인해 25만~35만원 수준에서 인당 보조금이 결정되면 예전 같은 마케팅 출혈경쟁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5~10% 가량 마케팅비가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업체들의 순이익은 평균적으로 10~2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9월 말 단발적 마케팅 경쟁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물리적 기간이 짧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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