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株 "희비 엇갈리네"

  • 등록 2014-07-07 오후 4:25:47

    수정 2014-07-07 오후 4:25:4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 점쳐지는 가운데 스마트폰·반도체 등 전자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07% 내린 129만2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도 각각 16만8500원, 5만7200원으로 전일 대비 각각 1.75%, 0.69%씩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플렉스컴(065270)(-5.00%), 일진디스플(020760)레이(-3.63%), 파트론(091700)(-2.78%), 모베이스(101330) (-0.37%) 등 삼성전자 수혜주들이 전일 대비 하락세를 각각 보였다.

삼성전자는 8일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2분기 회사의 영업이익은 8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및 관련 업체들의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3~4분기 실적이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며 “그러나 향후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 올해 안에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9월 중 사이즈를 키워서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IT 시장의 수요가 애플쪽으로 상당 부분 쏠리며 삼성전자를 더욱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애플 수혜주인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2.38%오른 5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관련주인 원익IPS(030530) 3.88% 올랐으며 테스(095610)도 이날 SK하이닉스와 24억원 규모의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0.32%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앞으로 스마트폰 업황이 뚜렷하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올 하반기에는 애플향 공급업체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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