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 연장키로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해 계속 가계대출을 조이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부터 취급 제한했던 조건부 전세 자금 대출을 다음달부터 다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기존대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9월 3일 국민은행은 갭 투자(전세를 낀 주택매입)를 막고 실수요 위주로 대출하기 위해 이 조치를 실행하면서 10월 말까지 한시적 운영을 예고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 측면에서 아직 가계대출 수요 억제 조치를 완화하기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취급 제한 해제 시점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현재 주요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은행) 가운데 하나은행만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