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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6원) 보다 17.3원 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중엔 1355.1원까지 올라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가장 높았다.
5원 넘게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이날 환율은 개장가부터 1342.0원으로 1340원을 넘어 출발했다. 출발 이후 우상향 하는 흐름을 보이다 12시 50분께 1355.1원까지 치솟았다. 그 뒤로 1350원 초중반대에 엎치락뒤치락하다 고점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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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1일(현지시간) 앞으로 몇 달 안에 정책금리가 4% 이상 오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매파(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시장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완화 기대감을 없애려는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어제는 롱스탑(달러 매수 손절)이 유입되며 위안화가 반등했지만 중국 내 코로나 확산 등의 이슈로 달러화 상단을 막을 재료가 부재하다”며 “1350원이 쉽게 뚫렸고 한 두 번 더 뚫리면서 저항선으로서의 의미도 퇴색됐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새벽 2시 50분께 109.06을 기록해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36포인트 상승 거래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49.5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6.91 위안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패리티가 흔들리면서 달러화 독주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화 약세를 방어할 카드도 마땅치 않다. 위안화 약세에 동조화되는 데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8월 무역수지는 95억달러 적자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달러화 유입이 줄어들면서 원화 약세 방어도 쉽지 않아졌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화 채권이 오는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논의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지만 이날 원화 약세를 방어하진 못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5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