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폼페이오 만나면 방위비·한반도 정세 논의할 것”

13일 출국 전 인천공항서 기자들 만나 답해
“비건 주도적 역할, 대북업무 공백 우려 안해”
일본·중국 등 주요 외교장관 양자회담도 추진
  • 등록 2020-02-13 오후 1:47:43

    수정 2020-02-13 오후 1:49:0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차 13일 출국했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회가 있으면 아무래도 현안을 좀 짚어보고, SMA(방위비분담금협정) 협상 지금의 현황, 한반도 정세 관련해서도 나눌 얘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 협상을 담당했던 미국 주요 당국자들이 최근 연이어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해서는 “인사로 인해서 미국의 업무가 공백이 생긴다거나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또 다양한 계기에 북한과 대화에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런 미국의 입장은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진행해 외교현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수출규제 대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일본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하겠느냐는 질문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해서 우리 기본입장이 있다”며 “우리가 일본 측에 요구하는 것은 수출규제가 7월 1일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런 원칙을 갖고 계속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을 조건으로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이 대화에 성실히 임하지 않으면서 한국 정부가 조속한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강 장관은 한국 외교장관으론 처음 패널로 참석하는 안보회의 메인 세션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큰 현안인 COVID-19(신종코로나), 올해 우리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P4G 정상회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주요국과 협의를 하고 협조를 받는 계기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제56회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차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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