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의 애나 파이필드 도쿄 지국장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유창한 한국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통령님”이라고 인사한 뒤 “지금부터 영어로 말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트윗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께서는 전날 남북 고위급 회담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성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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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파이필드 지국장은 기자회견 후 트위터를 통해 “기자회견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지다니 놀랍다. 75분이 넘었다”며 “크고 오래된 언론이 아닌 지방에 있는 다양한 매체가 질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외되면서 트위터를 통해 공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이필드 지국장은 다른 외신 기자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기자회견에 대해 ‘연극’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