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美·日 중앙은행 회의 앞두고 '관망세'…1970선 지지

개인·외국인 쌍끌이 매수에도 보합
펀드환매 증가에 기관은 매도 지속
  • 등록 2016-03-14 오후 3:12:48

    수정 2016-03-14 오후 3:58:27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굵직한 통화정책 이슈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강보합으로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수요 증가에 따른 기관 매도세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6포인트(0.04%) 오른 1972.27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반 기관의 매도 규모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1970선을 지켜냈다.

뉴욕 증시 및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국내 증시에 상승 탄력을 더해줄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와 BOJ 금정의 등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인 것 같다”며 “시장을 놀라게 할 내용이 발표되기 어렵고 혹시 깜짝 카드가 나오더라도 정책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한 상황이라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날 개인은 1613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688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지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물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관은 2562억원을 팔아치우며 10거래일째 매도세를 유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증가로 투신권에서만 1619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는 8거래일째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효과로 1.57% 올랐다. 다만 은행은 0.76% 오른 데 반해 증권은 0.85% 내려 희비가 엇갈렸다. 화학(1.21%)과 전기가스(0.91%), 전기전자(0.0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및금속은 2.91% 하락했고 의료정밀(-1.79%), 운수창고(-1.49%), 건설업(-1.21%) 등도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48% 오른 1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015760)(1.03%)과 삼성생명(032830)(5.07%), 아모레퍼시픽(090430)(2.66%) 등도 올랐다. 현대차(005380)(-0.34%)와 삼성물산(028260)(-1.00%), 현대모비스(012330)(-1.58%), SK하이닉스(000660)(-1.14%)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포스코(005490)(-4.35%)와 현대제철(004020)(-2.45%), 동국제강(001230)(-1.55%) 등 철강주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증가에 증권가의 추격 매수 자제 권고까지 나오면서 동반 하락했다.

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코스피200 지수에서 제외된 현대상선(011200)은 5.42% 빠졌고 대신 편입된 현대홈쇼핑(057050)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302만7000주, 거래대금은 4조1677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하한가 없이 333개 종목이 상승했고 470개가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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