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확대에 뜨거워진 주식선물 시장

15일 개별주식선물 25개→60개 확대
"종목 이벤트 대응 범위 넓어져..시장조성자 촘촘한 호가도 한 몫"
  • 등록 2014-09-29 오후 4:17:44

    수정 2014-09-29 오후 4:17:4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개별 주식선물의 기초자산이 확대된 후 2주간 개별 주식선물을 활용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장 조성자 제도 역시 원활한 주식선물 거래를 뒷받침 해줬다는 평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규 상장된 LG유플러스(032640)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35개 주식선물 중 10개 종목이 일 평균 2000계약 이상 거래됐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주식 선물은 지난 24일 3만3345계약이 거래되는 등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는 지난 15일 주식선물의 종목수를 기존 25개에서 60개로 확대하고 장기결제월물을 도입하는 등의 제도 개선안을 시행한 바 있다.

기존에 있던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25종의 개별 주식선물도 최근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시행된 ‘시장조성자제도’가 촘촘히 매도와 매수 호가를 댄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거래소는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KDB대우증권 등 6개사와 주식 선물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특히 지난 18일 현대차(005380)가 10조원대에 한국전력(015760)의 삼성동 부지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한국전력(015760)의 18일 거래량은 11만9954계약으로 뛰었다. 한국전력의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이 1만7121계약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7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상반기 일 평균 1만5988계약에 불과하던 기아차(000270)의 주식선물 역시 18일 당일 6만4212계약이 이뤄졌고 현대차(005380) 역시 같은 기간 7645계약에서 3만8875계약으로 확대됐다.

거래소 측은 “시장 조성자가 촘촘히 매수 매도 호가를 제출, 투자자들이 시장 가격으로 주식 선물을 사거나 팔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호가를 촘촘히 제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인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 스프레드’를 살펴보면, 시장 조성자 제도 도입 전에는 2.29틱(tick)으로 나타났지만 제도 도입 후 1.39틱으로 줄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별 주식 선물 기초자산의 확장은 종목 이벤트에 대응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롱숏펀드 등에서 대차 후 공매도에 비해 경제적으로 유리한 주식선물 매도 거래를 활발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당분간은 종목별 이슈에 대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 측은 “아직 일평균 2000계약을 넘지 못하는 종목들도 시장 조성자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주식선물을 이용해 위험을 방지(헤지)하고 차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주식선물과 연계거래가 가능한 주식옵션 리모델링을 11월 17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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