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시작됐던 8월2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국내 10대그룹 상장사들의 주가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현대중공업이 23.41%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과 화학업종의 업황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현대미포조선(19.85%), 현대상사(30.82%), 현대중공업(24.83%)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과 한화그룹이 각각 13.89%, 12.17%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화학업종의 업황 개선 기대감에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이 각각 26%, 28%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삼성그룹과 SK그룹에 러브콜을 보냈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주가수익률은 각각 8.20%, 10.64%로 선방한 수준이었지만 외국인들의 관심만큼은 단연 톱이었다.
또한 외국인은 현대차그룹도 1조5741억원을 사들였고, 특히 현대차를 8207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GS그룹은 9.01%, LG그룹은 2.89% 올랐다. 반면 포스코그룹은 -0.78%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관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선박 발주가 가시화되고 있어 주가 수익률이 높았고, LG그룹은 휴대폰과 가전의 시장기대치가 부진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그룹사들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계열사와의 연관성도 높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