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단체들은 “‘문학, 예술, 창작, 인성’ 등 인재를 키우는 학과를 없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어국문학과 폐지는 곧 인문학의 위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 조국 교수도 “여러 대학에서 취업률 낮다고 국문과 폐지. 그래, 그 참에 국사학과도 폐지해라. 100년 후, 아니 50년 후 무슨 꼴이 일어날지 모르는가!”라며 비판했다.
이에 안도현 시인도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취업과 거리가 멀어 ‘굶는과’로 불리던 시절에도 국문과 폐지는 꿈도 꾸지 않았다. 대학평가를 내세워 예산을 차별 지급하는 교육부의 대학 줄세우기는 미친 짓을 넘어 대학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누리꾼들도 비판 여론에 가세했다. 누리꾼들은 “국어도 없애고, 국사도 없애고.. 나라가 어찌될런지 걱정이다” “학문을 돈으로 따지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이자 끝인데.. 인문학을 멸시해서는 살아 남을 수 없다” “배재대는 통폐합 결정을 철회하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문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문과 졸업을 원하는 재학생을 위해 교육과정을 정상 운영하고 학과를 옮기면 제한 없이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