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0년만에 다시 원전 설비사업 진출 추진

  • 등록 2010-05-12 오후 8:56:51

    수정 2010-05-12 오후 8:56:5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10년 전 두산중공업에 넘겼던 원자력 발전설비 사업에 재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1월로 두산중공업의 원전 주기기 독점 납품권이 끝난데다 내년 8월에는 터빈 제너레이터에 대한 독점권이 종료됨에 따라 원전 주기기를 중심으로 한 설비사업에 진출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원전 보조기기와 핵융합 실증로 분야에 이어 원전 주기기 사업에 재진출하면 조선업 중심에서 탈피해 종합 중공업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9년 정부의 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두산중공업(당시 한국중공업)에 발전설비 사업을 넘긴 바 있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10년만에 다시 원자력 발전 설비사업에 진출할 경우 두산중공업과의 격돌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편,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될 원전은 430기, 총액으로 120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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