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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간한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작년 9~10월중 순매도세를 보이다가 11월 이후 다시 순투자가 재개됐다. 6개월 연속 순투자로 월 평균 32억3000만달러가 순투자되고 있다. 다만 이는 2015년 1월부터 작년 8월까지 월 평균 52억8000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공적연금 등 일반 정부의 해외 증권 투자 규모가 월 평균 21억8000만달러로 장기 평균(15억5000만달러)을 상회하면서 전반적인 해외 증권투자 순매수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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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작성한 신술위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예금으로, 보험과 증권사는 대체자산으로 관심이 전환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약세와 환헷지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환헷지비용이 꽤 커졌다. 2017~2020년에도 환헷지 비용을 감안한 미 국채 수익률은 원화채 수익률을 하회했으나 그 차이는 월 평균 60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던 반면 올 4월엔 206bp로 확대됐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여력도 축소됐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의 평균 순자산 규모는 작년말 4억4000만원에서 올 3월 3억9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민간 투자자의 소극적인 해외 증권 투자는 최근과 같이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외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선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 긴축이 종료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감소할 경우 개인 등 민간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상수지 개선 없이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증가할 경우 외환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