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산업경계 없앨 디지털혁명 철저히 대비해야"

12일 안양 LS타워서 임원세미나 개최
"5년 내 디지털혁명..철저한 분석과 대응 필요"
각사별 전략, R&D 등 디지털 역량 확보 주력 전망
  • 등록 2016-10-12 오후 2:10:02

    수정 2016-10-12 오후 2:10:02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주목하며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그룹 연구개발성과 공유회인 LS T-페어(Fair)에서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R&D 전략과 인재’의 중요성을 당부한 이후 두번째로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LS(006260)그룹은 각 회사별로 내년 이후부터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구·개발(R&D), 인재육성 등의 분야에서 디지털 역량 확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구자열 회장은 12일 안양 LS타워에서 임원 및 팀장 400여명을 대상으로 임원세미나를 열고 “향후 5년 이내 제조·에너지·건설·유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10~20% 수준에서 4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ICT-비(非)ICT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단순히 제품의 형태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사업전략에서부터 R&D, 생산, 영업 등 사업프로세스 전체를 획기적으로 바꿔놓는 디지털혁명 수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고, 이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y)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LS의 주력 사업 분야 경쟁사인 ABB, 슈나이더, 지멘스, 존디어 등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IT 회사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만큼 이러한 변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LS 임원세미나에서는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소 상무가 ‘2017년 세계 및 국내 경제전망’을 주제로 현재의 세계 경제환경 변화 분석과 경기침체기 상황에서 경영자가 꼭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라는 주제로 조직 리더의 덕목 등에 대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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