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제’ 모터쇼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초라한 수준이다. 유명 모터쇼에는 많게는 1000여 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지난달 베이징 모터쇼에는 모두 1179대의 차량이 출품됐다.
특히 ‘모터쇼의 꽃’인 세계 처음으로 공개(월드 프리미어)되는 신차가 5대에 불과하다.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112대의 차량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수입차 업체도 대거 불참한다. 최근 부산 해운대에 전시장을 마련한 롤스로이스, 포르쉐, 페라리, 애스톤마틴 등 슈퍼카 브랜드를 비롯해 볼보와 혼다, 푸조, 크라이슬러 등 10여개의 수입차 브랜드는 부산모터쇼에서 볼 수 없다. 2년 전 불참한 벤틀리만 이번에 참가를 결정했다.
후발 주자인 부산 모터쇼의 성공을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부산 모터쇼에는 관광 산업과 연계해 신차 주행과 전기차 시승, 4X4 오프로드 대회, 오토캠핑 등 관람객을 위한 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부산만의 특성을 살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글로벌 브랜드들이 너도 나도 참여하고픈 세계적인 모터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