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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플라스틱(138490)은 지난 15일 세계적인 화학회사 바스프와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 합작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POM은 자동차 및 건설 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한 종류다.
양사는 각각 5000만달러(약 595억원)를 투자해 합작사 지분을 절반씩 나눠갖고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에 연산 7만메트릭톤의 POM 생산시설을 신축한다. 오는 2018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의 기존 생산량까지 총 15만메트릭톤의 POM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POM 생산단지로 거듭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번 합작을 통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양사의 강점들이 더 강화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만들 것”이라며 “협력 기회를 더욱 넓혀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우레탄의 중간 원료인 PO는 국내 업체 중 SKC가 유일하게 연 30만t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합작을 통한 증설 규모는 연간 30만~40만t, 투자비용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사 에쓰오일(S-OIL(010950))이 올초 약 5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 건설 프로젝트의 첫삽을 뜬 가운데 2018년 에쓰오일이 30만t 규모의 PO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면 PO시장을 놓고 양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화학(051910)은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물, 바이오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시설투자(CAPEX)로 전년대비 3.3% 증가한 1조78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400억원을 투자해 수처리RO필터 2호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으며 작물보호제, 종자 등 농수산업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M&A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그룹과의 3조원 규모 빅딜을 통해 정밀화학 분야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롯데케미칼(011170)은 오는 2018년까지 북미지역 에탄크래커(ECC) 합작법인 및 에틸렌글리콜(EG) 설비투자에 2조9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29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올해 국내 2조8000억원, 해외에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금 가운데 일부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등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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