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내정자는 15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정식 선임되면 신한은행 본점에서 업무 보고를 받겠다"며 "지금은 최대한 신한금융 안팎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다음달말 예정된 주주총회 전까지 한 내정자가 업무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집무실을 은행 본점 내 이사회 응접실을 개조해 마련할 예정이다.
친라(친 라응찬) 후보로 알려진 한 내정자가 신 전 사장 등과의 회동에 나선 것은 조직 화합에 발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전 사장도 이날 "한 내정자는 신한금융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훌륭한 분으로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한 내정자는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선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신한금융이 안정화를 찾은 뒤 한 단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선 `외부 인사`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신한금융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기존의 `회장과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변경한 바 있다.
한 내정자는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등과 관련해선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이사회 멤버와 충분한 상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간이 나는 대로 전문가들을 모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경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로 추천되며 3월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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