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건설업종 지수는 3.59%나 빠졌다. 가장 많이 빠진 운송장비업종(-4.09%)에 이어 업종 하락률에서 2위다. 개별업체 중에는 GS건설(006360)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는 전날보다 7.03% 내린 11만원대(11만9000원)로 추락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집트 현지에 진출한 건설사라는 점이 악재가 됐다. 이 회사는 이집트 ERC(Egyptian Refining Company)로부터 21억달러 규모 정유시설 건설공사를 수주, 내달말 선수금을 수령한 뒤 착공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GS건설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 지사 직원 전원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대림산업(000210),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현대건설(000720) 등 대형 건설사도 많게는 4%, 적게는 2% 안팎 내렸다.
다만, 이집트의 정치적 불안이 다른 주변국으로 확대될 경우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동시장 불안이 인접국으로 확전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발주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힘들거나 신규 수주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피해 업체가 적은 데다 일시적 불안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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