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美 증시…엔비디아·테슬라 파는 서학개미

이달 엔비디아·테슬라 7억달러 순매도
‘트럼프 트레이드’에 변동성 확대돼
테슬라 2분기 실적 주목, 시장 기대감
“정치 이벤트에도 중요한건 펀더멘털”
  • 등록 2024-07-23 오후 4:26:39

    수정 2024-07-23 오후 7:23:29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미국 빅테크주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그간 투자를 집중해온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순매도하는 것으로 대응에 나섰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엔비디아를 4억 4273만달러 규모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도 3억 1016만달러 규모 순매도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해외 종목 중 국내 투자자의 보관금액 규모 1, 2위로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집중된 종목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이들 종목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피격 이후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후보 당선 수혜주에 베팅하는 현상)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트럼프 후보의 피격 사건 발생 이후 한 주간 5.32%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8.18% 내렸다.

(사진=이데일리DB)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직접투자가 많은 산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증시에서는 뉴 반도체와 자동차 대신 인텔, 마이크론이나 제네럴모터스, 포드와 같은 올드 반도체와 자동차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업종별 주가 조정은 단기적으로, 중장기적인 주가는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에 저촉되지 않는 중국 시장용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루 사이 4.76%, 테슬라는 2분기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5.15% 각각 급등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 트럼프 취임 이후 다수의 투자자들이 올드 이코노미의 상승세를 전망했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전개됐다”며 “11월 대선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등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로 이와 다른 등락이 있다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