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신평, 롯데하이마트 등급 'A+'로 강등

''AA-, 부정적''→''A+, 안정적''으로 낮춰
온라인 수요이전·오프라인 경쟁심화로 이익창출 쉽지 않아
  • 등록 2023-12-15 오후 6:57:50

    수정 2023-12-15 오후 6:57:50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롯데하이마트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온라인 수요이전 및 오프라인 경쟁심화로 영업여건이 저하되고 이익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롯데하이마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가전제품과 컴퓨터 및 통신기기는 품질 균일성과 제조사 브랜드 중심 소비 등 장점으로 인해 온라인 구매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 또 제조사 판매법인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과 백화점 입점을 통한 고객점점 확대로 오프라인 경쟁강도도 심화됐다.

사진=롯데하이마트
김수민 선임애널리스트는 “가전이나 컴퓨터 등은 다른 품목대비 높은 온라인 침투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카테고리 킬러 업태 매력도가 감소하고 집객력은 저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익창출력도 약화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소비 등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회복됐지만 코로나19 기저 효과 감소와 오프라인 경쟁강도 심화로 재차 매출 감소세로 전환했다. 작년에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매출 감소폭이 확대됐고, 채산성이 저조한 온라인 매출 증가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5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 성장률이 전년비 마이너스(-)21.9%로 매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김 선임애널리스트는 “일시적 수익(청구할인액 부가가치세 환급) 반영으로 3분기 누적기준 소폭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계절성 등을 고려할 때 연간 기준 영업손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재고관리체계 변경 등으로 재고자산 및 투자가 축소되면서 순차입금이 감소했지만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은 과거대비 상당폭 늘었으며, 추가 재무부담 완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사업경쟁력 및 집객력 회복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신사업을 시작했고, 부진점포 폐점 및 비효율 온라인 채널 축소, 판관비 구조 개선, PB상품 확대 등으로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김 선임애널리스트는 “신사업과 점포 리뉴얼 등은 시작단계라 이를 통한 오프라인 집객력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사업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고금리 기조 및 경기 둔화 등은 가전 수요회복 제약요인으로 본원적 이익창출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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