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충북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견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사례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역은 총 20개 시·군으로 늘었다. 19일까지 발생 건수는 1708건이다.
이번에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지금까지 발생한 최남단 지점인 영월군 김삿갓면에서 약 38㎞ 서남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경계로부터 안쪽 200m 지점이다.
환경부는 인근 지역 확산 및 양돈농가 감염을 막기 위해 충북, 국립공원공단, 군부대, 단양군 등 관계기관과 긴급조치를 취한다.
발생지점 주변엔 멧돼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그물망, 경광등, 기피제 등 임시시설도 설치한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단양군 발생지점 주변(반경 10㎞) 지역의 총기 포획을 일시 중지하고, 멧돼지 이동통로에 포획트랩 300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충북·경북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 울타리를 선제적으로 설치해 대응을 강화한다.
백두대간에 위치한 월악산, 소백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 지역은 해당 국립공원별로 자체 대응팀을 구성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지자체 등에 즉시 신고하고 양성 개체가 발생한 지역은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