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30% 하락한 113만9000원에 마감했다. 대외 변수로 전체 시장이 하락세긴 했지만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한 날 반응치고는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주요 부품업체 주가 역시 하락하거나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삼성그룹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009150)가 0.95% 오른 반면 삼성SDI(006400)는 1.35% 하락했다. 그나마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외 거래선 다변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하는 파트론(091700)은 2.00% 하락한 7350원으로 최근 1년내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모텍(052710), KH바텍(060720), 서원인텍(093920) 등도 연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갤럭시 시리즈의 파급력이 예전 같지 않고 다음달 애플의 아이폰6S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같은날 내놓은 삼성페이는 핀테크 업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미 국내에서 사용 중인 다음카카오(035720)의 카카오페이와 애플의 애플페이와 함께 모바일 결제 시장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삼성페이는 기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서비스보다 진화된 방식이어서 출시 당일 호평을 받았다.
국내 1위 공인인증서비스 업체 한국정보인증(053300)은 이날 전일대비 11.58% 오른 1만500원에 마감했다. 삼성페이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급등했다.
덩달아 인터넷 정보보안·간편결제 등 핀테크주들이 잇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휴대폰번호 도용방지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앤지(214180)는 이날 7.77% 올랐다.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181710)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시작한 한국사이버결제(060250)도 2.0% 상승했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페이 출시와 다음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이슈로 핀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며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 사례를 볼 때 대세로서 저성장 시대에 고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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