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르는 LG전자..6만원대 붕괴

올 들어 13% 이상 하락..신저가 행진 지속
중저가 시장 경쟁심화 우려 지속..증권가, 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
  • 등록 2014-03-11 오후 4:02:38

    수정 2014-03-11 오후 6:41:1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월 말 시작된 LG전자(066570)의 신저가 행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1분기 LG전자의 실적이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고, 2분기에는 휴대폰 사업부 흑자전환 전망까지 나왔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11일 LG전자는 전일 대비 0.33%(200원) 내린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힘들게 지켜온 6만원선이 깨졌다. 장 중 5만9300원까지 떨어지며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들어서만 13.8%가 하락한 LG전자는 지난달과 이달 수차례 신저가를 새로 썼다. LG전자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현재 처한 상황만 보면 투자자들의 외면이 이어지는 것도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 매출 순위에서는 지난해 기준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 중 글로벌 3위임에도 LG전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는 LG전자가 승부수를 띄워야 할 분야가 고가 스마트폰이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저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반격이 만만찮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부재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화웨이와 레노버에 밀려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시장도 여전히 녹록지 않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LG전자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노키아와 구글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칫 가격 경쟁력 심화로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급형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중화권 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선·후발업체 간 기술격차가 축소되고 하드웨어 사양도 평준화돼 시장 환경은 여전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LG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는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LG전자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2분기 출시 예정인 중저가 스마트폰 흥행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분기 중 중저가 스마트폰 L시리즈와 F시리즈를 출시하고 판매를 강화할 전략이다.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2분기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출시될 중저가 제품은 재료비와 마케팅 비용절감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들 스마트폰의 성공 여부가 LG전자 주가 반등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