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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20일 “북한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훈련은 평양의 한 공항에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훈련에는 기습침투용 AN-2기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서 우리 공수부대 격인 항공육전병 100여명과 AN-2기 7~8대를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N-2기는 북한이 유사시 기습공격을 위해 전력의 대부분을 휴전선 인근에 배치한 경수송기다. 군 당국은 북한이 AN-2기 300여 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군의 훈련은 AN-2기에 특수부대원을 태운 뒤 지정된 강하지점에 착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한군이 현재 보유중인 AN-2기 300여대와 헬기 130여대를 이용하면 최대 5000여 명을 동시 침투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유사시 북한이 AN-2기를 이용해 특수부대원을 후방에 기습 침투시킬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을 비롯해 최룡해, 리영길 등 군 수뇌부가 모두 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데에 따른 대응이자 화전양면전술의 일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