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N-2로 강습훈련 …군 당국 "인천·김포공항 겨냥"

AN-2기·헬기 이용시 특수부대원 5000여명 침투
  • 등록 2014-01-20 오후 5:34:10

    수정 2014-01-20 오후 5:36:15

북한군이 특수부대원을 침투시킬 때 이용되는 AN-2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북한이 기습침투용 수송기인 AN-2기를 동원해 공수낙하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야간에 특수부대원을 공항에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인천·김포 등 우리 공항을 겨냥해 훈련을 펼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일 “북한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훈련은 평양의 한 공항에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훈련에는 기습침투용 AN-2기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서 우리 공수부대 격인 항공육전병 100여명과 AN-2기 7~8대를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N-2기는 북한이 유사시 기습공격을 위해 전력의 대부분을 휴전선 인근에 배치한 경수송기다. 군 당국은 북한이 AN-2기 300여 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각 군종·병종 부대의 야간 실전 능력을 대단히 중시하는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는 항공육전병 구분대들이 야간전에 대처할 수 있게 준비됐는가를 검열하고자 불시에 야간훈련을 조직하고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의 훈련은 AN-2기에 특수부대원을 태운 뒤 지정된 강하지점에 착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한군이 현재 보유중인 AN-2기 300여대와 헬기 130여대를 이용하면 최대 5000여 명을 동시 침투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N-2는 1947년에 첫 선을 보인 구식 항공기다. 그러나 항공기 날개가 천으로 덮여 있고,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레이더를 피해가기 용이하다. 복엽기여서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소음이 적어 침투에 용이하다.

군 당국은 유사시 북한이 AN-2기를 이용해 특수부대원을 후방에 기습 침투시킬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을 비롯해 최룡해, 리영길 등 군 수뇌부가 모두 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데에 따른 대응이자 화전양면전술의 일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