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자동차판매 호조..美-日업체 회복주도

포드-크라이슬러, 두자릿수 성장..GM은 주춤
일본 브랜드도 선전..독일-한국은 상대적 부진
5월 총 판매량 7%대 증가..업계선 "1550만대 추정"
  • 등록 2013-06-03 오후 11:13:50

    수정 2013-06-03 오후 11:13:5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 4월 주춤했던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5월에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빅3’와 일본 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독일과 한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미국시장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각사별로 공개한 5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대체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 5월중 미국에서 총 25만2894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3%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5.5% 전망치에 못미친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시장 점유율 2위인 포드는 지난 5월중 미국에서 총 24만658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앞지른 것이다. 특히 대표 세단인 ‘퓨전’과 스포츠 유틸리티(SUV)인 ‘이스케이프’ 등이 모두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 3위 업체인 크라이슬러그룹은 지난 5월에 미국에서 총 16만6596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1년전 같은 기간의 15만41대에 비해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4%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2007년 이후 6년만에 가장 좋은 5월 실적이었다.

38개월째 이어진 크라이슬러의 미국 판매 성장세는 ‘램’ 픽업트럭 판매가 주도했다. 올들어서만 이미 2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브랜드인 닛산자동차도 5월에 25%에 이르는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전망치인 22%를 넘어섰다. 또 일본의 스바루도 5월중 3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혼다와 도요타는 각각 5.7%, 3%의 증가세가 점쳐지고 있다.

다만 독일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7.7%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을 깨고 1.7% 감소라는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또 잠시후 실적을 발표할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2.3% 판매량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5월에도 미국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율 환산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성장한 1430만대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의 전망치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이날 GM은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연율 환산으로 1500만~1550만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고, 크라이슬러도 15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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