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송서 보도한 ‘불쾌한 태극기’...외교부 “경위 파악중”

외교부 “현지 공관통해 방송사와 접촉할 것”
프랑스 국영방송 TF1의 뉴스채널 LCI서 북한관련 보도
태극문양 아닌 일장기 연상되는 빨간 원 사용
  • 등록 2024-01-02 오후 3:06:49

    수정 2024-01-02 오후 3:36:0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가 프랑스 국영방송 티에프원(TF1)의 뉴스전문 채널인 엘시아이(LCI)가 방송 화면에 일장기와 합성한 태극기를 사용한 것의 경위 파악에 나섰다.

프랑스 방송 LCI는 북한 관련 보도를 하면서 태극기의 가운데 태극문양 대신 일장기를 연상케 하는 빨간 원을 사용했다.(사진=LCI 방송 캡처)
외교부 당국자는 2일 “현지 공관을 통해서 해당 방송사에 접촉을 해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된 시정 요구와 재발방지 약속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며 “현지와 시차가 있어 이날 오후 중에 관련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방송 LCI는 북한 관련 보도를 하면서 태극기의 가운데 태극문양 대신 일장기를 연상케 하는 빨간 원을 사용했다.(사진=LCI 방송 캡처)
앞서 LC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언제든 전쟁 터질 수 있다’ 김정은과 북한의 위협이 우려된다”고 보도하며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를 화면에 띄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 발언을 다루며 한반도 문제를 짚는 내용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 진행자 옆에 인공기와 함께 띄워진 태극기는 태극문양이 아닌 일장기가 연상되는 빨간 원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 화면은 약 18초간 계속 노출됐고, 약 2분 뒤 또다시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LCI 유튜브 채널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올라왔고,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12만 명이 시청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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