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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지난해 여름 전력난 등 영향으로 산업생산은 9월 3.1%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2월엔 7.5%를 기록하며 다시 회복하는 듯했다. 중국의 2021년 연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9.6%로 2년 평균은 6.1%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월말 경제도시인 상하이를 봉쇄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수도 베이징 등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많은 도시에서 공장 생산이 멈췄고 각 도시의 통제 정책으로 물류난도 심화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617개 제품 중 448개 제품의 생산량이 줄었다. 철강재와 시멘트 생산은 각각 5.8%, 18.9%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43.5% 급감했고 이중 친환경차(신에너지차) 생산은 42.2% 증가를 유지했다. 발전량은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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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는 연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과 베이징동계올림픽 열기 등으로 회복했으나 역시 봉쇄 충격을 받았다. 베이징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부터 식당 내 취식이 금지된 만큼 영향은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 도시 실업률은 6.1%로 전달의 5.8%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역시 우한 사태 때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연초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산업생산과 소비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토미 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4월 중국 경제 활동이 위축됐고 이는 코로나19 1차 파동 때인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 되고 이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고속도로 통제로 물류 지연을 야기해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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