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보다 1050원(2.83%) 내린 3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초까지 4만원을 돌파하며 상승 기대감을 높였던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4.39%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2억원, 1097억원 팔아치웠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데다 최근 D램 현물가격 하락과 낸드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여기에 도시바와 샌디스크의 소송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를 향한 증권가의 러브콜은 여전하다. 실적이 지난해부터 턴어라운드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도체 업종의 치킨게임이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면서 D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 대비 호조를 보임에 따라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세가 예상 대비 컸다”고 판단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시공장 화재 복구 정상화에 의한 물량 증가 효과와 견조한 가격 흐름 유지로 D램부문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다만 낸드 부문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비수기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D램 산업이 수익 사이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D램 산업이 독과점으로 진입하면서 향후 D램 가격 하락폭은 업체들의 원가 절감율내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D램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업체들은 현재의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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