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3Q 매출·영업익 감소..인삼 좋았는데 담배 부진(종합)

내수침체·수출감소 겹쳐..인삼은 매출 상승세로 반등
  • 등록 2013-10-17 오후 5:15:06

    수정 2013-10-17 오후 5:15:0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T&G(033780)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오던 인삼은 반등에 성공한 반면, 잘 나가던 담배가 문제였다.

KT&G는 17일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240억원, 영업이익 2930억원, 순이익 1389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3.7%, 7.6%, 37.7% 감소했다고 밝혔다.

KT&G 단독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6470억원으로 11.2%, 영업이익은 2454억원으로 17.7%가 줄어 연결기준 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그만큼 담배 사업의 실적이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KT&G 측은 “국내에서도 담배 판매가 줄어들었고, 특히 수출이 많이 줄어들어 전체적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해외에서는 환율 급변동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인 리스크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순이익 감소폭이 큰 이유에 대해선 “지난 3분기 때 원주공장을 매각해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인삼 부문은 상승세로 돌아서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KT&G의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는 3분기 매출액 2363억원, 영업이익 493억원, 순이익 3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7%, 55.1%, 49.5%씩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분기 동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던 것을 6분기 만에 반등시킨 것.

인삼공사의 실적 호조는 방사능 이슈와 이른 추석으로 인해 홍삼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한 점과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홍삼 매출이 급증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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