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와 북한을 왕복하는 직통 여객열차가 오는 7월부터 운행을 재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운행을 중단한지 4년 만에 왕복 노선 정상화가 이뤄진 것이다.
| 지난 2019년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
인테르팍스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올레그 코제미야코 주지사의 발언을 인용해 여객열차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라선항까지 운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선은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경제특구’로 과거 북한 내에서 외국인 왕래가 잦은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코제미야코 주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한 상품 축제 개막식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탑승하면 곧바로 북한으로 가서 그곳의 아름다움과 자연, 문화를 즐기고 관습과 전통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이 제재를 가하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과 경제, 안보, 외교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상호 방위 서약이 포함된 양자 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