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미동맹, 윤정부 들어 비로소 완전체…바람직한 단계"

'제55회 극동포럼'서 연설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관계 안정시켜"
  • 등록 2023-09-22 오후 6:40:06

    수정 2023-09-22 오후 6:47:1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미동맹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 비로소 완전체를 향하게 되었고 바람직한 단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극동아트홀에서 열린 ‘제55회 극동포럼’에서 한미관계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4월 26일 개최됐던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은 흔들리던 한미관계를 안정시키고 확고하게 만들었다”며 “70년 동맹 사상 최초로 양국의 핵 협의 정례협의체로서 NCG(Nuclear Consultative Group)를 창설하고,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정기적으로 배치하기로 한 것은 대북 확장억제를 문서로써 구체화한 것으로 획기적이었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서울 극동아트홀에서 열린 ‘제55회 극동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극동방송).
반 전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총창 재직 10년 동안은 물론 2017년 유엔 사무총장 퇴임 후에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재임기간 동안 ‘유엔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UN 2030 SDGs)의 설정과 ‘2015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며 국제적인 찬사를 받아오고 있다. 현재도 이 두 가지의 성공적인 이행과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며 노력하고 있다. 그는 “EU와 미국 등의 움직임을 볼 때 먼저 노력하는 기업, 앞서 나가는 나라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며 “국가 경제발전이 조금 지체되더라도 기후 변화에 더 관심과 힘을 쏟아야 하며 그 일환으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21세기 세계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 세계가 우리나라에 요구하는 것도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기후위기 대응이다. 그는 “우리 정부가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기존 공여금 3억 달러에 더해 3억 달러 추가 공여계획을 밝힌 것은 훌륭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이 지구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고 지정학적 위험까지 이겨내면서 생존과 번영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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