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모더나 주가는 전일대비 16% 급등한 186.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전 공개된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였기 때문이다.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곧 만료될 예정인 백신을 처분하면서 4억99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이번 손실액은 1분기에 기록한 재고 감가상각액 1억8900만달러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백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분기 대규모 재고 상각이 시사하는 게 있다는 것.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은 모더나의 2분기 깜짝실적에 환호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의 미래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미 부스터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체를 표적으로 하는 부스터나, 또 다른 심각한 변이 출현으로 더 높은 백신 접종률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모더나에 대한 테스트는 내년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백신 수요가 증가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주가는 더 오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더나는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180억달러 현금 중 3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