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발 확진자 2명 추가…자가격리 중 음성서 '양성'

양천구 확진자, 자가격리 중 증상 나타나 재검사
  • 등록 2020-05-18 오후 2:13:42

    수정 2020-05-18 오후 2:14:0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양천구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환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재검사를 받고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없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양천구는 18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목4동에 거주하는 26세 남성 A씨와 함께 거주하는 28세 남 B씨다. A씨는 지난 5일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지난 9일 용산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체조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17일 양천 보건소에서 재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와 함께 사는 B씨도 11일 양천 보건소 검체 채취 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났으며 17일 양천 보건소에서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관내 이태원 클럽 확진자 수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전체 누적 코로나19 감염자는 이날 기준 총 25명이다.

구는 환자 격리치료 병상을 요청하는 한편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자 이송이 마무리되면 감염자 거주시설에 대한 소독에 나설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됐으나 여전히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사람 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잘 쓰는 등 주의를 해야 한다”며 “나와 우리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늘어난 7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99년생 남성으로 지난 15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의 오전 통계에는 양천구 확진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

한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해 노래방 이용자 등에서 4차 감염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관악구 20대 남성은 강서구 20대 남성(1만980번 확진자)과 관악구 소재 노래방을 동일 시간대에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만980번 환자는 지난 13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직장 동료인 노원구 40대 여성과 이 여성의 20대 딸이 지난 16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는 서울에서 발생한 첫 4차 감염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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