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얻지 못한 미투' 장자연 재수사 靑청원, 18만명 돌파

  • 등록 2018-03-22 오후 2:47:24

    수정 2018-03-22 오후 2:47:24

한 누리꾼이 제작해 배포한 장자연씨 청와대 청원 관련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배우 장자연 자살 사건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참여인원이 18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이 청원은 22일 오후 현재 18만4000여명이 참여해 청와대 답변기준선인 20만명 도달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청원 마감은 28일로, 남은 6일 동안 1만6000여명이 청원에 동참하면 청와대가 관련 사항에 대해 답변하게 된다.

청원자는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 금권 기득권으로 꽃다운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 살아가는 사회 이런 사회가 문명국가라 할 수 있느냐”며 청원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또 “어디에선가 또 다른 장자연이 느꼈던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 우리의 일상에 잔존하는 모든 적폐는 청산 되어야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2009년 당시 신인배우였던 장자연씨는 29세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장씨가 사망 전 룸살롱 접대, 성상납 등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긴 사실이 알려져 크게 파문이 일었다.

2011년에는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제보를 인용해 유력신문사 사주가 장씨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씨 소속사 전 대표와 전 매니저만이 각각 폭행·협박 혐의와 모욕혐의로 기소되는 것으로 수사가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검찰이 개혁 일환으로 구성한 과거사 위원회가 장씨 사건도 재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사건이 다시 조명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이달 초 “장씨 사건을 과감하게 재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해 재수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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