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3일 분석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이 이번 당대회에서 급격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대신 노년·장년·청년 조화를 꾀하면서, 김정은 친위세력 구축을 위한 포석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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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에 따르면 7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 위원·후보위원으로 선출된 235명중 106명(45.1%)은 재선이고 이보다 많은 129명(54.9%)은 신규 선출된 인사들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는 급격한 세대교체시 야기될 기존세력의 반발을 방지하고 향후 신진세력의 상위 직책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여정, 조용원 등 측근 세력의 당 중앙위 위원 선발도 향후 주요 직위 선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또 김 위원장이 청년을 ‘당의 후비대, 척후대, 익측부대로 튼튼히 키울 것’을 개정 당규약 결정서를 통해 강조한 점은 향후 청년층의 요직 등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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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전 황병서) 직제 폐지는 김정은의 군 장악력 강화를, 군 출신이 아닌 박봉주와 리만건을 중앙군사위 위원에 포함시킨 것은 군 역할 축소와 함께 당 역할이 강화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비서국을 정무국으로 개칭한 것과 관련해선 “농업부서로 추정되는 전문부서 일부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단순 개칭이 아니라 기능 확대 가능성도 있다”며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이번 당대회에 외빈을 초청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우방국 집권당이 보낸 축전도 15개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의 대외적 고립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6차 당대회에 118개국에서 177개 대표단이 참석했던 것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국을 포함한 외빈 참석 없이 ‘철저히 통제된’ 내부 행사로 진행됐고 외신 보도도 차단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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